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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척추염좌(Spinal Sprain)는 척추 주위 인대나 근육, 힘줄 등이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미세 파열된 상태를 뜻한다. 주로 외부 충격이나 과도한 반복 동작으로 발생하며, 허리나 목 부위의 급성 통증과 기능 제한을 유발한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인식과 관리가 중요하다.

 

증상
척추염좌의 대표적 증상은 국소적인 통증과 압통이다. 손상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며, 근육 경직과 연부 조직 부종이 동반될 수 있다.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며, 특히 상체를 구부리거나 젖히는 동작, 회전 시 통증이 악화된다. 심한 경우 서 있을 때 체중 부하조차 어려워 보행이 불편해질 수 있다. 이 밖에도 통증으로 인한 자세 불균형, 피로감, 수면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
척추염좌는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다.

  • 급성 외상: 낙상, 교통사고, 스포츠 중 충돌 등으로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질 때 발생한다.
  • 과사용 손상: 장시간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잘못된 자세로 반복 작업을 할 때 인대와 근육에 미세 손상이 누적된다.
  • 근력 불균형: 복부·둔부 근육이 약해지고 허리 근육에 과도한 부하가 걸릴 때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 노화와 퇴행: 나이가 들며 인대 탄력성과 근육 유연성이 감소하면 작은 충격에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 체형·자세 문제: 척추 측만증, 후만·전만 과다 등 비정상 곡선이 있는 경우 특정 부위에 스트레스가 집중된다.

급수 및 등급 분류
척추염좌는 손상 정도에 따라 일반적으로 다음 세 단계로 나눈다.

  • 1급(경증, Mild)
    인대나 근육이 약간 늘어나고 미세 파열이 있는 단계이다. 통증은 있으나 안정 시 대부분 완화되며, 구조적 안정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
  • 2급(중등도, Moderate)
    인대의 부분 파열이 발생하여 압통과 부종, 근육 경직이 뚜렷하다. 움직일 때 통증이 지속되며, 일상 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 3급(중증, Severe)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어 구조적 불안정성이 동반된다. 극심한 통증과 심한 기능 장애가 나타나며, 보조 기기(허리 보호대 등)나 수술적 치료가 고려되기도 한다.

진단 및 평가
문진 및 신체검사
환자의 통증 시작 시점, 동작별 통증 양상, 이전 외상력 등을 자세히 청취한다. 체간 굴곡·신전·측굴·회전 시 통증 부위와 정도를 확인하고, 타인대(thoracolumbar junction)와 천장관절 압통을 평가한다.

영상 검사
일반 X선 검사는 골절이나 디스크 문제를 배제하기 위해 시행된다. 인대 손상이 의심되지만 X선에 이상이 없을 때는 초음파 또는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연부 조직 손상을 확인한다.

기능 평가 도구
Oswestry Disability Index(ODI)와 Roland-Morris Disability Questionnaire(RMDQ) 등을 사용하여 환자의 일상 기능 제한 정도를 정량화하고, 치료 경과 관찰에 활용한다.

치료법
초기 보존적 치료

  • RICE 원칙: Rest(안정), Ice(냉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이 급성기 통증 및 부종 감소에 효과적이다.
  • 약물치료: NSAIDs(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단기간 투여해 통증과 염증을 억제한다. 근육 이완제나 경구 스테로이드가 필요할 수 있다.
  • 보조기 착용: 손상 부위의 과도한 움직임을 억제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허리 보호대나 목 보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중기 재활치료

  • 물리치료: 초음파, 전기 자극, 열치료 등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회복을 촉진한다.
  • 도수치료(Manual Therapy): 전문가의 손을 이용해 부드럽게 근·인대를 이완시키고 관절 가동성을 회복한다.
  • 심리사회적 개입: 만성화 위험이 있는 환자는 통증 교육과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통증 인식과 대처 전략을 배운다.

수술적 치료
3급 손상으로 구조적 불안정성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봉합 또는 보강술이 고려될 수 있다. 그러나 척추염좌 단독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운동법
유연성 회복 스트레칭

  • 고양이-소 자세(Cat-Camel Stretch): 네 발 기기 자세에서 등을 둥글게 말았다가 내려주기를 반복하며 척추 전반의 유연성을 회복한다.
  • 무릎 가슴 당기기: 등을 대고 누워 한쪽 무릎을 가슴 방향으로 당긴 뒤 20–30초 유지한다. 좌우 교대로 시행하여 허리 인대 긴장을 완화한다.

근력 강화 운동

  • 브리지(Bridge): 등을 대고 무릎을 세운 상태에서 골반을 들어 올려 엉덩이와 허리 근육을 강화한다. 10–15회 2–3세트 반복한다.
  • 플랭크(Plank): 복근과 허리 근육을 동시에 단련해 척추 안정성을 높인다. 처음에는 10–20초 유지, 차츰 시간을 늘린다.
  • 슈퍼맨 자세(Superman Pose): 엎드린 자세에서 양팔·양다리를 동시에 들어 올려 척추기립근을 강화한다. 10회씩 2세트 실시한다.

자세 교정 및 일상 가이드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의자 등받이를 사용하고,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허리 곡선을 유지한다. 최소 30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땐 무릎을 굽혀 허리에 부담을 줄인다.

예방 및 관리

  • 규칙적 유산소 운동: 수영,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척추에 과도한 충격을 주지 않는 운동으로 전신 근력과 지구력을 유지한다.
  • 체중 조절: 과체중은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을 증가시켜 염좌 위험을 높인다.
  • 정기적 자세 점검: 컴퓨터 작업 시 모니터 높이 조절, 키보드·마우스 위치 조정 등을 통해 척추·목의 중립 자세를 유지한다.

척추염좌는 조기 진단과 단계별 통합 치료로 급·만성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증상 발생 시 적절한 휴식 및 물리치료를 받고, 이후 재활운동을 꾸준히 시행하여 기능 회복과 재발 방지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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